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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여행

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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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가을 정취가 가득 담겨 있을 보문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나무의 원초적인 모습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

모두 떨구고 나서의 빈 몸뚱아리로 꽁꽁 겨울나기를 하는

그 처절한 기다림을 위한 단풍은 그렇게 물들고 있다.

낙가산 아래 자리 잡은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 기도 도량이다.

석모도 낙가산 증턱 눈썹바위 아래의 마애 관세음보살로

서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보고 있다.

 

700년이나 된 향나무의 자태는 캉캉춤을 신나게 추는 무희같다.

늘 어디서나 티가 난다고 해서 느티나무라 했다는데 보문사의 역사를 쓰고 있을 듯한 모습니다.

마지막 가을이 모여있는 보문사에 서리를 맞고도 피어있는 메리골드꽃이

향기를 뿜뿜 날리고 있고 은행잎이 팔랑이며 바람을 따라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은행나무 나이는 무려 600년이나 되고 키는 31m, 둘레는 4.8m이다.

 

눈썹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마애관세음보살 좌상을 보호해 주고 있는 듯하다.

간절한 뒷모습이다. 극진한 소원들이 쌓여있는 곳에 스님은 복을 비는 명단을 아뢰고 있다.

11월의 길목을 서성이는 하루를 마무리 하는 가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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