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시계가 날 때리기 시작해요] 임경순/시해설
■해설 기호놀이로 포착하는 유쾌한 세상 재미난 인생 양 병호 #. 마음의 놀이터, 시, 상상의 놀이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운동선수는 필수적 으로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상투적인 질문을 받는다. 금메달 을 따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나요? 기자는 숨은, 불굴의, 비 상식적인, 눈물겨운, 악전고투의, 인간적인, 처절한, 가십성, 특 종의 답변을 기대한다. 이럴 때 경지에 오른 선수는 능청스럽 게 대답한다. 그래요. 저는 다만 훈련과 경기를 즐겼을 뿐이에 요. 기자의 기대와 예측을 배반한 매우 이상적이고 모범이 되 는 답변이다. 물론 저간의 사정은 다르고, 다를 것이고, 달라야 한다. 어찌 보면 즐길 줄 아는 것 자체가 진짜 실력이다. 즐기는 법을 연마하는 것이 기술과 체력을 수련하는 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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