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라산 정상을 가다 2022년 4월 19일은 나에겐 비장한 결단으로 뭉쳐진 혁명을 이룬 날이다. 1950M 백록담을 꼭 만나야 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다지고 또 다져야 했다. 엄지발가락에 염증이 생겨 소심해지는 몸을 채근해 가며 성판악 주차장으로 향한다. 더덕향이 가득한 숲터널길의 새벽 공기는 보약 열 첩에 가까운 선물이다.처음엔 나즈막한 오르막으로 품을 열어 주기 시작한다. 너를 보기위해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만나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행복하다는.이제 다리를 옮기기 힘들 상황이 오기시작한다. 조릿대가 바람에 몸부림을 치듯 내 발가락도 요동치기 시작한지 오래다.구릉은 아주 편안하고 길게 누워있다. 그만큼 내려가는 길이 멀고 험하다는 반증이다.관음사 주차장까지 절뚝거리며 하루 종지부를 멋지게 찍었다. 토닥.. 더보기 차귀도 무인도 차귀도는 바람만 모여 사는 곳이다. 낮은 풀들이 바람에 누워 부드러운 풀결이 장관이다. 섬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은 차귀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비경이 아닐 수 없다. 등대까지 올레길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있어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를 눈에 넣으며 차귀도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주 서쪽 끝 바람에 기댈 수 있는 곳 파도가 힘껏 안아주는 볼래기동산 마른 풀잎이 꿈길을 걷는다 설문대 할망 막내 아들이 살고있는 섬 죽도 와도 지실이도 다 합쳐서 차귀도라 한다 깨달음을 멈추지 않으면 기회에 찾아오는 법.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섬 미움으로 가득찼다면 차귀도로 가라 대숲, 갯바위, 바다 위로 건너온 바람이 널 안아줄테니 언제든 달려와 차귀도 품에 다시 안기고 싶다. 차귀도의 바람결 볼래기동산 더보기 보문사 2022.11.07 가을 정취가 가득 담겨 있을 보문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나무의 원초적인 모습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 모두 떨구고 나서의 빈 몸뚱아리로 꽁꽁 겨울나기를 하는 그 처절한 기다림을 위한 단풍은 그렇게 물들고 있다. 낙가산 아래 자리 잡은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 기도 도량이다. 석모도 낙가산 증턱 눈썹바위 아래의 마애 관세음보살로 서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보고 있다. 700년이나 된 향나무의 자태는 캉캉춤을 신나게 추는 무희같다. 늘 어디서나 티가 난다고 해서 느티나무라 했다는데 보문사의 역사를 쓰고 있을 듯한 모습니다. 마지막 가을이 모여있는 보문사에 서리를 맞고도 피어있는 메리골드꽃이 향기를 뿜뿜 날리고 있고 은행잎이 팔랑이며 바람을.. 더보기 강화 명소 - 석모도 상주산 마니산으로 방향을 잡고 친구 세 명은 강화로 향하고 있었다. 갑자기 상주산 다녀온 지인이 강추하는 바람에 상주에 있는 산이름이 강화에 어찌 그 이름을 달고 있느냔 실소를 터트리며 흔쾌히 합의하였다. 중턱쯤에서 보여지는 등산 안내도를 따라 정상을 향한 심호흡을 하며 등산화 끈을 고쳐 맨다. 그리 높지 않을 듯한 가벼운 산행을 기대한다. 친절한 안내도가 반갑고 고마울 뿐이다. 가을은 오솔길을 만들며 갈색빛 오르막 언덕에 무수한 낙엽을 깔아 놓는다. 비교적 잘 관리된 매트랑 보조밧줄은 설치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월요일이라서 인지 고즈녁하니 산길을 걷는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하다. 서로 오랜만에 만나 대화가 고픈 실타래를 풀어내며 오르고 또 오른다. 심심치않게 암벽이 나타나 발바닥에 안정..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