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books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신 / F. 카프카 변신 1 어느 날 아침, 잠자던 그레고르는 뒤숭숭한 꿈자리에서 개어나자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각질로 된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밑으로 하고 위를 쳐다보며 누워 있던 그가 머리를 약간 쳐들자, 볼록하게 부풀어오른 자신의 갈색의 배가 보였다. 배 위에는 몇 가닥의 주름이 져 있고, 주름 부분은 움푹 패여 있었다. 그 배의 불룩한 부분에는 이불의 끝다락이 가까스로 걸려 있었으며,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런데 다른 부분에 비해 비참할 정도로 가는 수많은 다리가 그이 눈앞에서 불안스럽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 하고 그는 생각했다. 진정 꿈은 아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조금 작가는 하지만 어쨌든 사람이 사는 평범한 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