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십과 육십 사이 / 임경순
정서진 노을이 보여주는
세상 건너는 법은 그때그때 다르다
스무 살 즈음엔
섬에서 섬 사이 조각배를 젓는 중이고
서른이 넘으면
여울 깊은 강물 헤엄치는 일이며
마흔에는
산꼭대기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이란다
오십에서 육십은
너와 나 사이에 놓인
섬
강물
출렁다리를
수없이 오가는 중이라며
불콰해진 구름이 오늘따라
석양주를 권하고 있다









반응형
'시와 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상의 가족사ㅡ이기철 (0) | 2022.12.14 |
---|---|
미역귀 ㅡ 성영희 (1) | 2022.12.14 |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0) | 2022.11.09 |
노자의 시창작 강의 / 이진우 (0) | 2022.11.06 |
나무 학교 / 문정희 (0) | 202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