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1시집 [숨은 벽] 임경순 /시해설 ‘사이’에 숨은 참 자아의 탐색 김석환(명지대 문창과 교수) 임경순 시인이 첫 시집을 내놓는다니 먼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시편들을 살펴 읽는 동안 비교적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이 남달리 치열하고 꾸준하게 시심을 갈고 닦아 왔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원숙한 삶의 연륜을 바탕으로 하여 특유의 감각과 예지로 포착한 진실의 빛을 보며 신선한 감동을 감출 수 없었다. 매 순간 다가오는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늘 자유롭고 무구한 자세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주체적인 삶의 길을 기획하려는 자세를 독자적 어법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그러한 임 시인의 시를 대하면서 니체가 일찍이 20세기에 도래할 대중사회의 특징을 예견한 말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우연도 무리도 아니었다. 니체는 20세기 대중들은 모두 같은 판단과 행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