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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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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 많은 응모자들이 지원한 분신같은 시들이 책상위에 놓여진다. 봉투를 정성스럽게 자르고 원고를 꺼내는 순간은 참으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으로 휩싸인다. 정신적인 산물을 언어의 집으로 혼신을 다했을 단어와 단어 사이의 사유로 함께 잠식해 본다. 참신과 파격 그리고 연민이 언어의 틀을 깨고 A4용지를 탈출하고 공중에서 훨훨  날개짓을 한다.
본심에 올려질 원고와 남겨진 원고를 가만 바라본다.
원고마다 꿈과 기대로 가득채웠을 시들이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깜빡이는 것 같다.
몇 천 편 중에 단 한 작품만을 선택하는 것처럼 잔인한 일이 또 있을까. 원고 한 편 한 편이 생명력있게 달리고 날아가는 언어의 유희에서 지금은 빠져나와 깊은 여운을 달래며 카페인을 주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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