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GO신문 신춘문예운영위원 회원 MT를 태안반도 죽도로 정하고 봉고차를 대여하여 서해로 출발.
부천에서 죽도까지 세 시간을 달려 갔는데 죽도 해안길이 문을 닫았다는 뜨악.
금,토,일만 개방한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다.
모 아니면 도인 거지 하면서
미리 맛집을 답사로 다녀오신 회원 덕분으로 <죽도군산횟집>에서 바다에 모든 요리를 맛보는 행복과 마추친다.
신선한 회와 가리비찜, 오징어, 해물칼국수 마지막으로 매운탕의 진수까지 섭렵하고는 둥기둥기 부른 배를 안고 카페로 향한다.
바로 보이는 보물섬 카페에 들어서니 삼면 바다가 보이는 명품 풍경에 탄성을 지를 수 밖에..ㅎㅎ
탁트인 바다 한가운에 앉아있는 호사를 누리며 퀄리티 만점의 차를 마신다.
활시동인으로도 함께하는 회원들이라 두 번째 내 개인 시집을 선물로 드리자 즉흥적인 시낭송회가 시작된다.
신춘문예에 당선된 분들과 심사위원 선생님들이 낭송해 주시니 감회가 새롭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다.
맛있고 알찬 티타임을 마치고 막 밀물로 들어서는 대천해변을 차근차근 밟으며 짚라인 타는 곳까지 3km정도 걷고 걷는다.
라오스 여행 때 수없이 짚라인에 몸을 단련했던 터라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스카이바이크를 타기로 일행과 합의.
40분 코스로 4인 기준 30,000원인데 3명이 탑승 26,000원을 지불하고 탑승.
바다 위를 바이크 페달을 밟으며 가마우지가 노닐고 천둥오리떼가 물질 하는 곳을 신나게 지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남성회원의 난처한 표정도 아랑곳없이 파도치는 물위를 날으는 스릴과 상쾌한 바람으로 도시 쳇증을 한방에 떨쳐버린다.
대천해수욕장은 참으로 넓고 쾌적하며 주변 관리와 컨텐츠로 어울림이 좋다.
죽도를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또 다음으로 남겨둘 수 있는 여지를 두고 태안의 석양과 마주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