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여행
외옹치 - 바다향기길
야생초향기
2023. 1. 1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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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이라는 단어를 추론해 가면서 궁금증을 풀 겸 찾아든 곳.
외옹치항은 속초항과 대포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외옹치에 치(雉)가 붙은 이유는 바다로 뚝 튀어나와 성벽의
치(雉)처럼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018년 4월에 개방되었다고 하니 7번 국도를 많이 오가고 했던 나의 행보가
여기까지 미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
너울이 심한 경우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바다와의 대면이
가까운 듯하다.
바다로 향하는 문이 열려있고 군인 초소로 이어지는 작은 계단들이 아직 남아있는 걸 보니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해변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겨울비 내리는 바다의 표정은 모든 걸 다 수용하겠다는 듯 잔잔하게 숨을 쉰다.
테크길을 걸으며 흐린 하늘 아래 파도에 일렁이는 갯바위를 바라보는 내내 바다가 수평선을 지우고 또 지우는 1월 13일.
시작점에서 이끌리어 인생 끝이라 할 수 있는 지점에서 마주치는 나는 다시 신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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